歡呼雀躍 - 엔딩로그
하나이테 렌슈
나는 지금에 있다. 나는 그 때에 있었다. 그 때는 지나갔다. 나는 그 때를 기억하고 있다. 그 때는 존재했었다.
그것은 기억이 되고, 지나간 과거가 될 것이고, 그 기억은 잊혀질 테고,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될 것이다.
언젠가 모든 것은 그저 한 순간이었다는 이름의 꿈이 될 것이다. 다시는 볼 수 없을 꿈이 될 테다. 나는 꿈을 꾸고 있다.
칙-
성냥에 불을 붙여, 스파클라 끝에 댄다.
이윽고 여러 방향으로 빛을 내며, 빛에서 또 갈래로, 갈래에서 갈래로 나누어지며, 곧 그 불이 사그라지고 바닥에서부터 다시 튀기를 반복한다.
서서히 타들어가는 막대를 보며 미소짓는다.
처음의 방울소리부터 지금의 불빛까지.
분명 아름다웠지. 너무 아름다워서 끝나지 않길 바란다.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는 처음이었으니까.
이제야 깨달았건데,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면, 너무 슬픔에 잠겨 있었던 게.
언젠가 이 불꽃도 완전히 멎는다는 것을 떠올리지 않았더라면,
있는 그대로 제대로 즐길 수 있었을텐데, 하고.
그 분께서는 미련 남지 않을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, 미련이 안 남지 않을 수 없지 않네. 이건 좀 죄송.
" ... "
스파클라를 조금 들어 올려서, 그 불꽃을 관찰하듯 더 자세히 본다.
감정의 파동이 타들어감과 동시에, 이 꿈도 끝나간다.
타닥... 타다닥.. 타다닥...
.
..
.........
재밌었나요.
재밌었어요.
그러면 된 걸까요.
사실 지금도 조금 슬픈 것 같아요.
이 축제를 너무나 사랑했다는 뜻이겠죠.